아테네올림픽 태권도 영웅 문대성(29.동아대 태권도부 감독)이 교수로 변신해 대학 강단에 선다. 문 감독은 12일(이하 한국시간) 200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내년부터 모교인 동아대에서 태권도학과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내가 그 학과의 교수로 내정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남자 헤비급 결승에서 왼발 뒤후리기 한방으로 그리스의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를 매트에 눕혀 종주국의 위상을 떨친 문 감독은올림픽 직후 현역에서 은퇴한 뒤 이종격투기 K-1, 연예계 등의 영입 제의를 뿌리치고 동아대 태권도부 감독으로 부임했다. 문 감독은 지난 99년 동아대 체육학과를 졸업한 뒤 공부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여 용인대에서 석사학위를 땄고 국민대에서 체육학 박사과정을 밟았다. 문 감독은 "일부에서는 내가 다시 현역으로 복귀한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사실이아니다. 앞으로 폭넓은 홍보활동을 통해 태권도 발전에 기여하고 후배들을 잘 가르쳐 일선 태권도 지도자로서도 성공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의 초청으로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을 참관하게된 문 감독은 13일부터 시작하는 대회에 출전하는 남녀 국가대표 태권전사 16명의금맥 발굴을 위해 매트 밖에서 조언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