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소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신용카드 사용액이 지난 3월 중 전년 동월 대비 17% 이상 증가해 소비심리 회복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신용카드 이용액은 15조6천억원으로 1년 전(13조3천억원)에 비해 17.3%(2조3천억원) 늘어났다. 1월(15.0%)과 2월(8.5%)에 이어 석 달째 증가세다. 이로써 지난 1분기(1∼3월) 신용카드 누적사용액도 43조8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불어났다. 특히 소비 관련 55개 업종의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율은 17.5%로 2월(7.0%)보다 두 배 이상 높아져 내수 회복세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부 업종별로는 경기에 민감한 주유소(24.8%) 여행(34.9%) 가전(18.9%) 등의 지난달 신용카드 사용액이 1년 전과 비교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또 서민경제와 밀접한 음식점(15.8%) 이·미용(16.7%) 슈퍼마켓(10.3%) 등도 호조세였다. 1분기 전체로는 할인점(38.8%) 여행업(30.9%) 학원(25.2%) 등의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재경부 관계자는 "2월에 주춤했던 신용카드 사용액이 3월 들어 다시 높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그동안 움츠러들었던 음식점과 유흥업소의 매출도 조금씩 호전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