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터넷 서점 아마존닷컴이 인쇄업체를 인수,사업영역을 온라인 책 판매에서 출판까지로 넓혔다. 11일 뉴욕타임스는 아마존닷컴이 지난주 인쇄업체 북서지를 인수,새로운 사업영역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북서지는 인터넷 붐을 타고 설립된 회사로 고객이 인터넷을 통해 소량의 책 인쇄를 주문하면 이를 즉시 찍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특히 단 한 권의 책을 인쇄하더라도 적정 수익을 확보하는 동시에 책의 가격을 전통적인 방식으로 인쇄할 때와 비슷한 수준에 맞출 수 있는 독자적인 소프트웨어를 갖추고 있는 게 북서지의 강점이다. 아마존닷컴은 북서지 인수로 전통적인 인쇄방식을 꺼리는 저술가 등의 출판 수요를 끌어들여 매출과 수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마존닷컴은 최근 몇 개월 간 이익률 둔화로 고민해왔다. 아마존닷컴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3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7%로 떨어졌다. 투자회사인 아메리칸 테크놀로지 리서치의 분석가 마크 마하니는 "이번 인수가 아마존닷컴의 매출과 주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