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건설사들이 창춘시 행정타운 개발프로젝트에 많이 참여해주기를 희망합니다." 투자유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왕민(王珉) 중국 지린성장은 12일 국내 건설사들이 주택을 포함한 지린성의 사회기반시설 건설사업에 참여한다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동북 3성 중 하나인 지린성은 성도(省都)인 창춘시 청사를 새로 건립하면서 인근에 대규모 행정타운을 개발하는 도시계획안을 최근 확정했다. 이르면 올해 안에 주택건립을 위한 택지공급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중국은 토지를 국가가 소유하기 때문에 장기 임대방식으로 공급되지만 실질적인 소유권을 보장해줄 수 있다는 게 왕 성장의 설명이다. 왕 성장은 "택지 입찰에는 중국은 물론 홍콩 등의 외국 건설사들에도 참여기회를 줄 방침"이라며 "특히 주택건설 기술이 뛰어나고 중국인의 기호를 충족시킬 수 있는 한국업체들의 참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이 세 번째 한국 방문이라는 그는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인근 아파트단지와 삼성동 코엑스 인근 건축물들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창춘시는 물론 지린성에 진출하는 한국 건설사들은 중국 업체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게 될 것"이라며 "중국 건설시장이 매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성장은 이번 방문 기간 중 대한주택건설협회와 공식적인 접촉을 갖고 국내 업체들의 지린성 진출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