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서울 서초구에 연면적 12만여평 규모로 조성하는 '삼성타운'의 설계 변경 허가가 났다.
이에 따라 삼성타운 조성 공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서초구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삼성타운 내 3개 건물 가운데
삼성전자 본관 건물(C동·지하 8층·지상 44층,연면적 5만9천7백21평)에 대해 신청한 설계 변경안을 최근 통과시켰다고 12일 밝혔다.
서초구는 이에 앞서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인 삼성생명 건물(A동·지하 7층·지상 34층·연면적 3만3천4백85평)과 삼성물산 건물(B동·지하 7층·지상 32층·연면적 2만4천7백69평)에 대한 설계 변경 허가를 내줬다.
삼성전자 본관 건물은 당초 전용 보행도로를 사이에 두고 22,24층 2개동으로 허가를 받았지만 이번에 2개동을 합쳐 44층 1개동으로 설계가 바뀌었다.
삼성은 폐쇄되는 전용 보행도로를 대신하는 공공 보행통로와 지하철과 연결되는 지하보도를 설치할 계획이다.
서초구 관계자는 "삼성전자동의 경우 건물을 관통해 보행도로가 지나가는 필로티 설계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건물 전면에 5백∼6백평 규모의 옥외광장도 조성할 방침이다.
지상 1∼3층에는 최첨단 전자제품과 삼성전자 역사를 알릴 대형 전시실도 설치된다.
삼성 측은 삼성생명과 삼성물산 건물의 경우 2007년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2008년 초부터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건물은 2008년 4∼5월께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타운은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사거리에서 교대 방향 쪽 50여m 지점(서초동 1320,1321 일대)에 삼성전자 강남사옥을 비롯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대거 입주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삼성타운이 완공되면 국내 최고 비즈니스 타운이 될 것"이라며 "이 지역 유동인구가 20만명 이상 늘어나 강남의 비즈니스 중심 및 상권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