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이 본격 개발된다. 외국인 주거단지 등이 들어설 신덕지구 내 해룡산업단지가 지난달 14일 공사에 들어간데 이어 광양항을 중심으로 경제자유구역 내 6개지구 사업이 추진된다. 이렇게 되면 광양만권은 물류와 신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게 된다. 그러나 광양만은 해외인지도가 낮고 개발 프로젝트가 너무 광범위한 데다 구체화된 것이 별로 없어 개발계획 및 투자유치전략을 새로 짜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나오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2020년 생산유발 1백60조원과 부가가치 64조원,고용창출 12만4천명이라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광양지구=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의 중추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광양항은 98년 7월에 컨테이너부두가 개장돼 지금까지 5만t급 8선석과 2만t급 4선석 등 모두 12선석을 운영하며 연간 1백30만TEU(1TEU는 12피트짜리 컨테이너박스)의 각종 수출입화물을 처리하고 있다. 올해 광양항은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어난 1백70만TEU를 처리한다는 목표를 세워 취항선사에 하역비 일부를 지원해주는 등 각종 인센티브제를 시행하고 있다. 오는 2011년까지 6조6천여억원을 들여 총 33개 선석의 부두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광양항은 연간 1천만TEU 처리능력을 갖춰 세계 10위권 컨테이너 항만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항만 배후단지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59만평 규모의 동측 배후단지가 올 3월부터 2008년까지 개발돼 물류기업과 기계조립 금속가공 등 제조업체를 유치한다. 또 광양항에는 내년까지 컨테이너부두공단 본사 이전과 함께 항만이용자 업무지원시설인 마린센터가 준공되며 네덜란드 국제물류대 아시아지역 분교가 오는 2007년 개교하는 등 관련 시설이 속속 들어선다. △신덕지구=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지정 이후 처음으로 개발되는 산업단지인 해룡산단 내 임대산단이 사업비 3백70억원이 투입돼 내년 말까지 조성된다. 순천시 해룡면 선월·호두리 일대 10만4천평에 조성될 이 임대산단에는 1차금속과 조립금속 관련 업체들이 입주한다. 88만평 규모의 해룡산단은 2010년까지 조성된다. 외국인 주거단지와 교육기관 등 지원시설이 들어설 신대배후단지도 2010년까지 조성된다. △율촌지구=경제자유구역 내 생산기능을 담당하게 될 율촌지구에는 율촌1산단이 여수시 율촌면,순천시 해룡면,광양시 해수매립면에 걸쳐 2백77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지난 94년 착공돼 현재까지 조성된 1백85만평에는 하이스코와 율촌전력 등 일부 업체가 가동 중이다. 여수공항 확장공사와 5만t급 9선석 규모의 컨테이너부두 등 각종 사회간접자본(SOC) 공사가 계획돼 있어 향후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곳에는 석유화학과 철강 등 기반산업 관련공장을 유치한다. △화양지구=㈜일상이 여수시 화양면 일대 3백만평에 국제 해양·관광리조트단지를 조성한다. 2015년까지 1조5천억원을 투자해 골프장과 해수 스파월드,콘도,호텔,세계민속촌 등 대규모 관광위락시설을 짓는다. 일상측은 현재 3백90억원을 들여 이 일대 토지 1백45만평을 매입했다. 내년 11월부터 골프장 27홀,세계민속촌,호텔과 콘도 공사에 착수한다. △하동지구=광양제철의 생산기능과 연관된 선박 관련 산업이 유치된다. 주거,업무,레저 등 복합기능도 맡는다. 부지는 갈사만 매립지 1백20만평과 배후지역을 활용할 계획이며 부지조성공사는 오는 2010년까지 끝마친다. 부산 진해 경제자유구역 내 두동 가주 마천지구와 연계해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투자유치전략=그동안 한국국제터미널 컨부두 입주,화양지구 레저타운 건설,포스코터미널 자동화부두 건설,율촌산단 메이야율촌 발전소 등 총 9건 8천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독일의 드래거그룹과 S로지스틱스 등 8개 업체를 타깃기업으로 삼아 추가 투자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또 광양항에 가장 잘 부합되는 창고물류업,조선업종 등도 적극 유치한다. 지구별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투자유치활동을 보다 전문화시키고 투자상담 및 설명회를 강화해 내년까지 6억달러를 유치할 계획이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