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과 LS그룹이 사돈 관계를 맺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 박용만 부회장(50)의 장남 서원씨(26)와 건설회사인 ㈜한성 구자철 회장(50)의 딸 원희씨(25)가 오는 6월말께 결혼식을 올린다. 박용만 부회장은 고 박두병 두산 회장의 5남으로 박용오 두산 회장의 동생이며 구자철 회장은 LG그룹에서 분리된 LS전선의 구태회 명예회장(전 LG그룹 창업고문)의 4남으로 구자홍 LS그룹 회장의 막내동생이다. 결국 두산이 범(汎) LG가(家)의 사돈이 되는 셈이다. 박용만 부회장은 두산그룹 경영의 전반을 총괄하고 있으나 구자철 회장은 10년전 LS그룹(당시 LG그룹)에서 독립해 별도의 회사를 경영해 왔다. 3년전에는 건설회사인 한성을 인수,주택 및 건축자재 분야에서 활발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박 부회장과 구 회장은 경기중·경기고 동기동창으로 40년간 돈독한 우정을 유지해온 것이 사돈을 맺게된 계기가 됐다는 후문.두 집안이 가족처럼 가깝게 지내오면서 서원씨와 원희씨도 어려서부터 서로 알고 지내던 사이였고 미국 같은 지역에서 유학을 하면서 미래를 약속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원씨는 최근 군복무를 마쳤으며 원희씨는 일반 기업에 근무하고 있다. 두 사람은 결혼 뒤 다시 유학길에 오를 예정이다. 양가는 곧 상견례를 가질 계획이다. 상견례에는 두산·LS 양가는 물론 LG가(家) 친척들도 다수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