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23일부터 프로그램 봄 개편을 시행한다. 이번 개편은 MBC가 최문순 사장의 취임과 파격적인 인사 이후 선보이는 첫 개편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MBC는 13일 "'든든한 공익성, 재미있는 주말'이라는 기치 아래 23일부터 텔레비전 봄 개편을 시행한다"고 밝혔듯이 이번 개편은 공익성 추구와 함께 주말 시간대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먼저 최근 5공 인사들의 대본 수정 요구로 화제가 되고 있는 정치드라마 '제5공화국'이 23일부터 토-일요일 오후 9시40분에 방송된다. 주말 경쟁력 강화는 오락프로그램에서 두드러진다. 토요일 오후 6시5분부터 110분짜리 와이드 버라이어티쇼 '토요일'이 신설된다. 또 '일요일 일요일밤에'도 대폭 새로운 코너로 꾸몄다. 교양프로그램으로는 국제 뉴스를 심층적으로 전할 'W'가 눈에 띈다. 'One MBC, Worldwide MBC'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MBC가 야심작으로 선보이는 해외시사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토요일 오전 8시15분부터 한 주 동안의 핫이슈를 짚어보는 '생방송 토요이레'가 방송된다. 화요일 밤 12시55분부터는 '다큐월드'가 방송된다. 또 아침토크쇼 '사람향기 폴폴'이 막을 내리고 주부 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전달하는 '생방송 정보토크 팔방미인'이 그 자리에 신설된다. 일요일 오전 8시5분부터는 VJ들이 세상 속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하는 '공감 특별한 세상'이 방송되며, 수요일 오전 11시에는 봉사 활동 등 더불어 사는 삶을 소개하는 '희망 릴레이-아름다운 세상'이 방송된다. 한편 신설프로그램 배치와 함께 일부 프로그램은 시간대를 옮긴다. '토요일'의 신설로 인해 토요일 저녁 방송되던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는 시간을 확대해 금요일 밤 10시대로 이동한다. 또 '!느낌표'는 80분으로 확대편성되며, '사과나무'는 수요일 오후 7시대로 이동한다. 또한 주말 'MBC 뉴스데스크'는 5분 축소되며, '베스트극장'은 6개월간 한시적으로 중단된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