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료 인상을 앞둔 지난달 생명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 대한 교보생명 등 이른바 '빅3 생보사'가 거둬들인 월납 첫회 보험료(법인 제외)는 9백32억원으로 지난 2월(5백3억원)보다 4백29억원(85.3%) 증가했다. 월납 첫회 보험료란 매달 보험료를 납입키로 약속한 고객이 처음으로 낸 보험료를 말한다. 새로 보험계약을 맺은 사람의 숫자를 가리킨다고 보면 된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이 3월 중 4백30억원으로 전달의 2백37억원보다 1백93억원(81.4%) 증가했다. 대한생명은 2월 1백30억원에서 지난달에는 2백50억원으로 1백20억원(92.3%) 늘었다. 교보생명도 3월 중 2백52억원의 첫회 보험료를 기록,전달(1백36억원)보다 1백16억원(85.3%) 증가했다. 이처럼 3월 중 생보사 영업이 호조를 보인 것은 이달부터 생명보험료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돼 그 전에 보험에 가입한 고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보험사들은 설명했다. 여기에 생보사들이 회계연도 마감을 앞두고 영업에 적극 나섰고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변액보험으로 시중자금이 몰린 것도 한 요인이 됐다. 한편 작년 3월 중 이들 3개사가 거둬들인 초회 보험료는 6백12억원으로 전달(4백59억원)보다 1백53억원(33.3%) 증가했었다. 이와 비교해 올 3월 초회 보험료 증가율이 월등히 높은 것은 생명보험료 인상이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