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철도공사 17개 자회사 정밀감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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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은 한국철도공사(옛 철도청)의 러시아 유전개발 사업 투자의혹을 계기로 철도공사의 17개 자회사와 우리은행에 대해 정밀감사를 벌이기로 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13일 "유전개발과 같은 터무니없는 사업이 버젓이 추진될 수 있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철도공사의 다른 자회사에도 비리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17개 자회사 전체에 대해 정밀감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이번 유전개발사업의 핵심주체였던 철도교통진흥재단의 자회사 4∼5곳에 대해서는 이미 자료수집 활동에 들어갔으며 철도유통과 철도종합서비스,파발마 등 철도공사 자회사들도 곧바로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특히 최근 새로운 사업을 추진한 적이 있는 자회사에 대해서는 해당 사업의 타당성 여부를 철저히 따지기로 했다.
감사원은 또 철도교통진흥재단에 유전개발사업 투자비용을 대출해 준 우리은행에 대해서도 정밀감사를 벌이기로 했다.
올초 실시한 기초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강조사를 벌인 뒤 관련자 문책 여부 등을 결정키로 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