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구조조정 핵심전략은 '脫범용상품'.. 잭 웰치 前회장 털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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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경영자로 꼽히는 잭 웰치 전 제너럴 일렉트릭(GE) 회장은 "업계 1,2등 사업부만 살린다"는 GE의 이른바 '1,2등 전략'은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털어놨다.
미국 경제주간지 포천 최신호는 잭 웰치 전 회장의 최근 저서 '승리(Winning)'에서 "1,2등 전략은 알려진 것과는 달리 GE의 핵심전략이 아니었다"고 밝혔다며 이같이 전했다.
잭 웰치 전 회장은 "GE의 핵심 전략이 1,2등 사업부만 살리고 나머지를 정리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나도 그런 이야기를 들었지만 실제로는 일본기업을 의식한 '탈(脫)범용상품화(decommoditizing)'가 우리의 전략이었다"고 말했다.
이 전략은 많은 업체들이 생산하는 일반 범용상품 판매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기술을 육성하고 서비스를 함께 판다는 것이 골자다.
잭 웰치 전 회장은 "1970년대 이후 일본 업체들이 고품질의 저가 상품을 대거 생산해 미국 기업에 엄청난 타격을 줬다"면서 "일본기업과 정면 승부를 해봐야 원가경쟁 등에서 이길 수 없다고 판단,TV 에어컨 석탄 단순 가전제품같은 범용상품분야의 사업을 접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1위냐,2위냐가 아니라 누구나 만들 수 있는 평범한 상품이냐,아니냐가 구조조정의 기준이었다는 것이다.
GE는 이같은 전략에 따라 GE캐피털을 집중 육성,금융서비스 사업을 강화했으며 의료,전력,항공엔진,기관차 등 분야의 기술개발에 집중 투자했다.
그는 특히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가혹할 정도로 훈련시켜 성과를 내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탈범용상품화같은 전략만이 아니라,경쟁기업들과 차별화되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혼신을 다해야만 고객들이 이탈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항상 혁신,기술,내부 프로세스 및 서비스 개선 등을 통해 무엇인가 독특한 점을 찾아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지금까지 '1,2등 전략'은 '6시그마'등과 함께 GE의 경영철학을 대표하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