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신설 골프장들이 회원모집을 위해 각종 '혜택'을 쏟아내고 있다.


악천후로 라운드를 하지 못하면 여행경비를 돌려주고,계열 골프장 및 자회사와 연계해 다양한 특전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처럼 골프장들이 다양한 혜택을 내놓고 있는 것은 그만큼 분양시장이 위축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타이거 우즈가 방한해 라운드한 라온GC(북제주군 한경면·27홀)는 악천후로 인해 라운드를 하지 못할 경우 제주도 여행경비 전액을 보상해 주는 '머니백 개런티' 제도를 시행중이다.


지난해 12월31일과 올 1월1일에 라운드를 하지 못한 회원들에게 골프텔 숙박비를 받지 않았고,항공료와 교통비 명목의 현금을 지급했다.


최근 개장한 롯데계열의 스카이힐제주CC(서귀포시·36홀)는 주말 부킹권한을 비회원에게 위임이 가능토록 했다.


위임받은 비회원은 평일에는 무제한으로 부킹할 수 있고 주말엔 5회 부킹이 가능해 사실상 아무때나 예약할 수 있다.


이 골프장 회원은 또 롯데백화점에서 물건을 살때 10%,롯데호텔 이용시 레스토랑은 10%,객실은 30∼40%씩 할인받을 수 있다.


로드랜드GC(북제주군 애월읍·27홀)는 회원이 가족외 타인 1명을 지정할 경우 준회원 대우를 해준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계열 골프장이나 자회사와 결합된 할인혜택도 눈길을 끈다.


신안이 건설하고 있는 에버리스CC(북제주군 애월읍·27홀)는 수도권의 신안·그린힐·리베라CC 이용시 회원대우 특전을 준다.


레이크힐스제주CC(서귀포시·27홀)는 용인·안성 등지의 레이크힐스에서 준회원 대우를 받도록 했고 직영 골프텔 4곳을 30∼50%의 싼값에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준다.


캐슬렉스제주CC(남제주군 안덕면·27홀)는 일반요금의 10%로 연 30일간 골프텔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파격적인 특혜 공세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내 골프장 회원모집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태다.


우원회원권거래소(02-558-0089) 정희용 팀장은 "제주도 골프장 신규회원의 90%는 서울 사람들"이라며 "이들은 장기적인 투자관점에서 회원권을 보유하려고 하지만 제주도 골프장 회원권은 시장에서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