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가 지속된 지난해 주택시장에서도 개발 호재가 뚜렷한 지역의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서울시 25개 구별로 일반아파트(재건축 제외)의 평당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월 현재 강남구가 2천88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초구 1천6백36만원,송파구 1천5백34만원,용산구 1천4백64만원,양천구 1천3백37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의 특징은 개발 호재가 뚜렷한 성동·영등포·강서·구로구 등이 지난해 평당가 순위에서 각각 한 계단씩 뛰어올랐다는 점이다. 예컨대 성동구(평당가 1천60만원)의 경우 뚝섬 및 왕십리뉴타운 개발과 청계천 복원 등의 개발호재로 전년보다 평당 55만원 상승했다. 9호선 개통 호재가 있었던 강서구(8백48만원)도 관악구를 따돌리고 14위로 올랐다. 구로구(7백76만원) 역시 디지털산업단지 조성,구로·가리봉동 일대 뉴타운개발 등의 호재가 부각되면서 12만원이 올라 18위로 상승했다. 한편 작년 같은 기간 평당가 대비 상승률은 용산구가 9.0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성동구(5.47%) 영등포구(4.3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