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된 PC에서 정보를 빼가는 스파이웨어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지난 1분기 국내에서 새로 발견된 악성 코드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안철수연구소는 13일 지난해 10월 1백18건에 불과했던 스파이웨어 발생건수가 올들어 1월 3백21건,2월 6백98건,3월 1천3백23건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6개월새 10배 이상으로 늘어난 셈이다.


안철수연구소에 따르면 1분기에 국내에서 새로 발견된 악성 코드는 7백65개로 지난해 1분기(6백91개)에 비해 11% 늘어났다.


분기별로는 사상 최대규모다.


1,2월 주춤했던 악성코드 발생건수도 3월에 다시 급증,1분기 누계로 1만5천7백49건에 달했다.


웜바이러스 스파이웨어 트로이목마 등 각종 악성 코드가 결합돼 위력을 발휘하는 사례도 많아졌다.


부베(Bube 4350) 바이러스는 스파이웨어에 의해 감염된 후 다른 스파이웨어를 내려받는 첫 사례로 1분기에 등장했다.


웜이나 스파이웨어와 함께 트로이목마가 설치되는 경우가 부쩍 늘어났다.


세계적으로도 악성 코드가 급증했다.


미국 보안업체 트렌드마이크로는 이날 1분기 중 7천5백98개의 신종 악성 프로그램을 감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에 비해 2백%,같은해 1분기에 비해 3백% 증가한 것이다.


한국트렌드마이크로 관계자는 "최근의 악성 코드는 e메일은 물론 MSN 메신저 휴대폰 등 다양한 경로로 전파되는 점이 특징"이라며 "특히 상거래 중 발생하는 악성 코드는 개인 정보와 함께 금전적인 피해까지 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