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세탁과 건조 기능을 겸비한 드럼세탁기 '트롬'(TROMM)이 시판 3년여 만에 판매 1백만대를 돌파했다. LG전자는 지난 2002년 1월 출시한 '트롬'이 국내 가전업체 드럼세탁기로는 처음으로 1백만대 판매를 넘어섰다고 13일 밝혔다. '트롬' 판매가 1백만대를 돌파한 것은 외국산 일색이던 드럼세탁기 시장을 국내 업체가 장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01년 이전까지 국내 드럼세탁기 시장은 월풀,GE 등 해외업체 제품들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LG전자가 '트롬'을 선보인 이후 삼성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이 잇따라 가세하면서 국내 업체 중심으로 시장이 급격히 재편됐다. 실제 LG전자의 트롬은 판매 첫해인 2002년 18만대를 시작으로 2003년 33만대,2004년 38만대의 판매 실적을 달성하면서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왔다. 이 같은 트롬의 선전으로 전체 세탁기 가운데 드럼세탁기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2년 13.5%에서 지난해 41%(1백39만대 중 57만대)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2002년 10kg급 드럼세탁기를 출시한 것을 비롯 작년에는 세계 최대 용량인 13kg급 드럼세탁기를 내놓았다. 한편 LG전자는 트롬 세탁기 1백만대 판매를 기념,이달 말까지 트롬 구입 고객 가운데 1백명을 추첨,각각 10돈씩 총 1천돈의 골드바를 증정하는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