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37명꼴로 한국의 14세 이하 어린이들이 교통사고로 생명을 잃거나 상해를 입고 있습니다. 예방 교육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한해 1만4천여명의 아이들이 이 같은 위험을 피할 수 있다는 얘기지요." 13일 서울 대동초등학교에서 열린 '안전하게 학교 가는 길 만들기(Walk This Way)' 캠페인 참석차 방한한 페덱스의 데이비드 커닝햄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장(사진)은 "어린이 교통안전은 사회적 책임"이란 말을 인터뷰 내내 강조했다. 캠페인을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커닝햄은 "페덱스는 전 세계적으로 4만여대의 화물운송 차량을 운행하는 회사로서 자연스럽게 교통안전 문제에 관심을 가져왔다"면서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 99년 미국에서 비영리 국제단체 세이프키즈(SAFE KIDS)와 함께 처음 시작해 캠페인 기간 중 어린이 교통 안전사고가 18% 감소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1천5백명의 초등학생이 참여한 이번 서울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페덱스 자원 봉사자 등이 안전한 보행 요령을 위한 교육과 함께 '스쿨존'을 행진하며 안전 메시지가 담긴 차량용 방향제를 운전자들에게 나눠주는 행사를 벌였다. 한편 커닝햄은 동북아 물류 허브를 지향하는 한국 정부의 정책에 대해 "지리적 위치,규제환경,기반시설 등에서 동북아 내 다른 국가와 차별화할 수 있는 포인트가 무엇인지 분명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