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13일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4.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세계 경제성장률 5.1%보다 0.8%포인트 낮은 수치다. IMF의 이번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9월 예상치와 같은 수치다. 2006년 세계 경제는 4.4%의 성장률을 보여 올해에 비해 다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예측하고,중국과 인도는 세계경제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반면 미국과 유럽 일본은 이를 밑돌아 세계 경제의 양극화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경우 올해 8.5%,내년 8.0% 성장하고 인도는 올해 6.7%,내년 6.4% 성장하는 등 고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미국은 올해 3.6%,유럽은 1.6%,일본은 0.8% 성장할 것으로 IMF는 예측했다. 한국의 올 경제성장률은 당초 전망치인 4.0%가 그대로 유지됐으며 내년에는 5.2% 성장률을 보여 올해에 비해 경기가 다소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는 유럽과 일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중국과 인도의 고성장세가 이어져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IMF는 그러나 "인플레이션 위험과 세계 경제 성장률 하락 위험 등이 복합적으로 존재하고 있으며 경상수지의 불균형 심화와 환율 변동 등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