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시장 쟁탈전이 은행에서 보험사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금리 낮추기 경쟁'에 이어 '대출 한도 늘리기 경쟁'도 벌어져 주택담보대출시장 쟁탈전이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현대해상은 서울·수도권 및 광역시에 소재한 아파트를 담보로 30년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현대해상 Hi-50 모기지론'을 15일부터 판매한다. 이 상품은 6층 이상 아파트의 대출 한도를 산정할 때 '시세 상한가'를 기준으로 적용,한도를 10%가량 늘린 점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서울 홍제동 30평형대 6층 아파트(시세 하한가 3억3천만원,시세 상한가 3억9천만원)의 대출 한도는 종전 2억원에서 2억1천8백만원으로 늘어난다. 현대해상은 이와 함께 오는 10월 말까지 3천만원 이상 대출받는 고객에 대해선 첫 5개월 동안 금리를 0.5%포인트 할인,최저 연 5.5%를 적용키로 했다. 업계는 현대해상 외에 장기 모기지론을 취급하고 있는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과 삼성화재 동부화재 LG화재 등도 비슷한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은행들도 대출 한도 늘리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은 소액임차보증금 해당액을 제외하지 않고 주택담보비율(LTV) 허용 범위까지 대출해주는 '플러스 모기지론'을 오는 18일부터 판매한다. 이에 따라 서울 32평형 아파트의 대출 한도는 지금보다 2천4백만원 늘어난다. 다만 LTV 한도까지 대출받으려는 사람은 서울보증보험의 '모기지신용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이미 서울보증보험에 가입하는 조건으로 소액보증금만큼을 추가 대출해주는 '가가호호대출'과 '아파트파워론'을 각각 팔고 있다. 우리은행은 또 한도를 초과해 대출받고자 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상호저축은행에서 추가로 대출받도록 해주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