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는 14일 창립 20주년을 맞아 오는 2010년까지 매출 8조원에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달성,세계 10대 정보기술(IT) 서비스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선언했다. U시티를 비롯한 신사업을 적극 추진해 매출을 올해 2조원에서 5년 후에는 네 배로 늘리기로 했다.


삼성SDS는 이날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김인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5천5백여명과 전상호·남궁석 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회사 중장기 비전(U-크리에이터)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기존 사업을 일류화하고 신규 사업을 적극 육성하는 한편 해외사업 매출 비중을 2010년까지 현재 두 배 수준인 17.5%로 높이기로 했다.


김인 사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삼성SDS는 창사 후 20년간 한국이 IT 강국으로 도약하고 삼성그룹이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초석이 됐다"며 "앞으로 고객 선도 능력을 갖춘 '세계 톱10'의 글로벌 IT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올해부터 2007년까지는 '역량 강화기'로 삼고 3년마다 매출액을 두 배로 늘리기로 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는 '도약기'로 정하고 신사업 분야가 회사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회사를 양적·질적으로 변모시키기로 했다.


이 같은 중장기 비전에 따라 올해의 경영 키워드를 '역량 강화'로 정하고 △선도역량 △기술역량 △개발역량 △관리역량 △혁신역량 등 5대 역량 강화를 경영 기조로 추진키로 했다. 올해는 매출 2조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 2천억원을 넘기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시스템 통합(SI)을 비롯한 기존 사업은 선진화한 방법론을 적용해 '글로벌 명품'으로 일류화하고 △전자태그(RFID)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U시티 △생체 인식 등을 4대 신규 사업으로 선정,2006년부터 본격 추진키로 했다. 선진 업체들과의 제휴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각종 디지털 기기에 탑재되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엔지니어링 아웃소싱(EO)' 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언제 어디서 어떤 기기로도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가 현실화되는 2010년이면 국내 IT서비스 시장이 36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삼성SDS는 전략적 제휴나 인수합병(M&A)을 통해 세계적인 IT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