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D램 시장의 허핀달지수가 하락하며 시장점유율 전쟁이 격렬하게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허핀달(Herfindahl) 지수란 시장집중도(measure of market concentration) 지수로 독과점 정도를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미국 법무부는 허핀달지수가 1,000 포인트 이하인 시장은 경쟁적으로 평가하고 1,000~1,800 구간은 다소 독과점 구조임을 1,800 이상은 고도의 독과점 상태로 판단.일반적으로 기업합병 출현시 허핀달 지수는 약 100 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반독점 조치 우려감을 자극한다. 15일 골드만삭스증권은 반도체 조사기관(IC Insights) 자료에서 삼성전자하이닉스의 지난해 세계 D램시장 점유율이 각각 31%와 15%로 1년전보다 1%포인트 높아졌다고 지적했다.유럽의 인피니언과 미국의 마이크론에서 뺏어온 것으로 추정. 그러나 올해 엘피다 등 중소형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덤벼들면서 삼성전자-마이크론-하이닉스-인피니언으로 이루어진 '빅4'의 점유율이 77.3%에서 72.7%로 급락할 것으로 추정했다.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점유율도 각각 1%포인트이상 점유율이 낮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골드만은 “반면 엘피다,파워칩,프로모스,난야 등 중소형사들의 점유율 약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빅4중 마이크론이 유일하게 지난해 16.0%인 점유율을 16.1%로 소폭 높일 것으로 예상하고 중소형업체중 윈본드만이 2.8%로 0.7%P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액 기준 올해 삼성전자의 D램 매출규모는 93억3천800만달러로 지난해 83억4천만달러보다 증가하고 2위인 미국의 마이크론은 50억2천6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9% 증가할 것으로 평가했다. 하이닉스와 인피니언은 각각 42억4천만달러와 40억3천8백만달러로 전년대비 4%와 5% 성장. 골드만은 “D램 업계가 통합과정을 밟아가고 있다는 광범위한 믿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중소형업체들의 사활을 건 점유율 전쟁이 시도될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D램 시장집중도 지수인 허핀달(Herfindahl)지수도 지난해 1,795에서 1,675로 떨어질 것으로 판단했다.2003년 허핀달지수는 1,801.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