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중부 부룬디에서 활동중인 최후의 반군조직 '민족해방군(NLF)'이 부룬디 과도정부와의 협상에 합의, 휴전에 들어갔다고 현지 관리들을 인용해 AP가 13일 보도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그동안 중재역할을 해온 탄자니아 관료들과 NLF가 지난주부터 시작한 협상 결과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과도 정부와 NLF측은 향후 정치 협상을 위한 대표 선정 및 시간과 장소 등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해야 한다. 부룬디 과도정부 오네시메 은두위마나 공보부장관은 "NLF가 정치 협상에 시작하기로 합의한 것은 내전 종식에 청신호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지난 1962년 벨기에로부터 독립한 부룬디는 소수계인 투치족이 권력을 장악해왔으나 지난 93년 선거를 통해 다수계 후투족 인사가 대통령에 당선돼 투치족 군인에 의해 암살된 뒤 종 족간 내전 상태에 빠져 약 30만명이 사망했다. 이후 지난 2001년 후투족과 투치족이 참여하는 과도정부가 구성된 바 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민철 특파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