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과 대만의 MSCI 상향 조정이 만나면 외국인 매도로 이어질 수 있으나 눌림목에 그칠 것으로 평가됐다. 14일 동원증권 김세중 전략가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삼성전자 1분기 실적에 대한 관전 포인트로 어닝 서프라이즈와 실적모멘텀 형성 여부 그리고 자사주 매입 발표 가능성으로 압축했다. 어닝 서프라이즈의 경우 IT내 부문별 업황 전망이 특히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지난 1월 실적 발표때 대다수의 부정적 LCD 전망과 달리 삼성전자는 하반기 수급 균형 내지 공급 부족을 언급,시장에 충격과 함께 삼성전자 주가도 6.2%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 실적이 작년 4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나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 모멘텀 형성이라고 판단했다. 아직 2분기이후 실적 전망에 대한 강한 확신이 부족한 상태로 만약 삼성전자측이 긍정적 전망을 고수해낸다면 실적 모멘텀 강화 해석도 무방하다고 판단했다. 세 번째 관전 포인트로 자사주 매입 발표 가능성을 높게 추정한 가운데 자사주 매입 기간은 외국인의 비중 줄이기 과정이었다고 떠 올렸다. 여기에 내달말 MSCI 대만비중 상향 조절이 기다리고 있어 삼성전자 자사주와 겹칠 경우 외국인 매도로 이어질 수 있으나 가격충격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지난달 2일부터 외국인이 5천억원을 순매도한 상황이고 하반기 IT경기 회복 기대감을 갖고 있는 여건임을 감안. 김 연구원은 "그러나 자사주매입과 MSCI 대만 영향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다음달까지 외국인 매물에 자유로울 수 없다"고 예상했다.다만 가격충격을 수반하기 보다 본격적 주가 상승을 지연시키는 눌림목 정도일 것으로 평가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