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분양시장] 대구경북ㆍ부산경남은 '황금어장'‥분양가 급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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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은 올해 가장 주목받는 분양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한 곳이었지만 경기회복 기대감과 맞물려 분양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우자동차판매가 김해 삼계에 선보인 '대우이안(8백56가구)'의 모델하우스에는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청약열기가 고조됐다.
분양권 전매 금지가 일부 완화되면서 그동안 사업시기 조정을 해왔던 주택업체들도 대거 영남권 분양에 나서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대구 지역에서는 올해 2만9천여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질 전망이다.
작년 물량의 두배가 넘는다.
주택경기가 활황을 보였던 지난 2003년에도 1만2천7백89가구가 공급되는데 그쳤다.
이처럼 공급이 급증한 것은 시장상황이 호전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월드건설은 지난달 선보인 대구 수성구 '시지유성 월드메르디앙'(7백53가구)이 올해 전국에서 최초로 1순위 마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토지가격이 올라가면서 향후 분양가가 급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자들을 대거 끌어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소득 수준이 높은 울산 지역에서도 건설사들이 앞다퉈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울산에서는 오는 6월까지 8천가구 가량의 아파트 공급이 이뤄진다.
울산의 경우 지난 2000년 이후 민간 아파트 공급이 크게 줄어 잠재 수요층이 두텁다는 게 업계의 얘기다.
특히 울산 구영택지개발지구는 지역 연고가 없는 우미건설 호반건설 제일종합건설 등 호남 주택업체들이 대거 진출해 분양결과가 주목된다.
울산 서북측에 위치한 구영지구에서는 총 3천7백여가구가 2분기 영남권에서는 유일하게 동시분양 형태로 오는 6월께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
부산 지역도 지난해 '오륙도 SK뷰'나 '롯데캐슬 몰운대' 등의 대규모 단지 분양이 좋은 성적을 내면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 상태다.
경기만 회복국면에 들어서면 부산만한 큰 시장도 없다는 게 건설사들의 판단이다.
그외 지역 실수요자를 공략하는 분양 물량이 양산 진주 통영 포항 등 영남권 각지에서 대거 쏟아진다.
박상언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영남권 공략에 승산이 있다고 본 건설사들이 앞다퉈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며 "하지만 갑작스럽 분양 확대로 공급과잉 우려도 있는 만큼 청약자들은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