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3명 가량은 건설·건축분야의 부패가 가장 심각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패방지위원회는 14일 경기도민 5백명과 경기지역 시단위 공무원 3백명을 대상으로 '부패실태 및 유발요인'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가장 부패가 심각한 분야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7.6%가 건설·건축분야를 지목했고,이어 세무(22.8%) 법조(15.1%) 경찰·소방(11.7%) 병무(7.8%) 교육(6.3%) 등의 순이었다. 건설·건축분야의 부패요인을 묻는 질문에 시민들은 △정치인 등 외부의 압력이나 청탁(11.3%)△공무원 개인의 윤리의식 부족(10.7%) 등을 지적했고,공무원들은 △상사의 압력(18.4%)△외부의 압력이나 청탁(17.8%) 등을 각각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부패정도가 심한 집단을 묻는 질문에 시민들은 지방공무원(32.5%)과 지방의원(27.8%)을 우선적으로 지목한 반면 공무원들은 단체장(26.8%) 기업인(24.4%) 지방의원(23.0%) 지방공무원(2.9%) 등의 순으로 부패가 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건설·건축분야의 부패방지를 위해 필요한 대책으로는 △시민단체와 전문가를 활용한 제도개선(15.2%)△건설업무 절차 단순화(14.4%)△미흡한 법령정비(14.1%) 등을 꼽았다. 부방위 관계자는 "우리 사회에 여전히 부패가 만연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설문조사 결과를 충분히 참고해 부패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