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창립 50주년을 맞는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대대적인 이미지 변신에 나서고 있다. 햄버거 프렌치프라이 등이 비만의 원인이라는 반(反)패스트푸드 정서를 잠재우고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다. 짐 스키너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독일 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모토는 큰 것(bigger)보다 좋은 것(better)을 제공하자는 것"이라며 "햄버거를 먹으면 사람들이 뚱뚱해진다고 보기 어렵지만 해결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올 들어 '속도''간결함''저렴'이라는 회사 이미지를 '건강한 식습관''균형잡힌 라이프스타일'을 갖도록 도와주는 회사로 바꾸고 있다. '영양 담당 이사'란 직책을 신설해 맥도날드 음식이 건강을 해치지 않는 다이어트식이라고 홍보하기 시작했다. 맥도날드는 1955년 미국 시카고 교외에 1호점을 연 이후 현재 전세계에 3만개의 체인점을 두고 있다. 하루 평균 고객은 5천만명이며 지난해 22억8천만달러의 이익을 올렸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