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株, 신발끈 다시 '질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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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발표를 앞두고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셋톱박스업체들이 재도약기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양증권은 14일 홈캐스트 휴맥스 토필드 등 셋톱박스업체들의 주가 하락 폭이 최근 둔화되면서 수익성도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홈캐스트는 올해 양호한 시장수요의 증가와 신규 아이템의 매출기여,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확대 등에 힘입어 42%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휴맥스와 토필드 등도 세계 셋톱박스 시장에서 입지가 더욱 높아지면서 빠른 성장 속에 수익을 창출하고 있고,현대디지탈텍은 셋톱박스 부분을 강화하면서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와 AMR(원격검침)에 진출하고 있다.
기륭전자는 북미 위성DAB(디지털오디오방송)와 일본 DMB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등 관련 기업들이 재도약의 과정에서 고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진관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셋톱박스업체들은 북미·유럽의 방송시장 위축 및 소비 둔화와 이에 따른 급속한 공급단가 하락으로 한때 위기 상황에 처했으나 이 시기를 통해 자연적 구조조정이 이뤄졌다"며 "최근에는 고부가가치 제품 출시와 신사업으로의 진출이 활발해 지금은 상승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증권도 셋톱박스 업체인 토필드가 2분기 이후에 큰 폭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지산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토필드의 주가가 3월 중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최근 유럽에서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 2분기부터 국내 방송시장에서도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1만1천5백원을 제시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