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중은행장들은 최근 산업생산부진 등 회복세 주춤은 일시적 현상으로 판단되며 우리 경기는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은행장들은 15일 한은에서 열린 4월중 금융정책협의회에서 최근 소비와 수출이 호전되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을 뿐 아니라 중소기업 자금수요의 증가, 중소기업 심리지수 개선, 산업은행 시설자금대출의 증가, 신용카드 사용실적의 증가 등 경기가 뚜렷한 개선 조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연초 산업생산의 부진 등 경기회복이 주춤하는 현상은 일시적인 것이며 경기회복의 대세는 유지되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자금흐름과 관련해서는 시중자금이 장기채권상품에서 빠져나와 MMF 등 대기성 자금으로 집중되는 경향이 있지만 시중자금이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이 자금이 기업 설비투자자금으로 흘러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나 당장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은행장들은 우리나라의 저금리 정책기조를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는 적립식 펀드 등 간접투자방식을 통해 주식시장으로 부동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이 많다는 견해를 제시했습니다. 한편 부동산시장으로의 자금 이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부의 확고한 부동산 안정의지를 감안할 때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한편 박승 한국은행총재는 정부의 3.23 생계형 금융채무불이행자에 대한 신용회복지원대책과 관련하여 은행이 적극 협조해 주기를 당부하면서 동 대책을 추진함에 있어 국가와 은행이 모두 win-win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열린 4월중 금융협의회에는 박승 한은총재를 비롯해 강정원 국민은행장, 김종열 하나은행장, 신상훈 신한은행장, 하영구 씨티은행장, 이윤우 산업은행부총재, 강권석 기업은행장, 김진호 수출입은행전무 등이 참석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