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등 주택거래신고지역의 아파트 거래 건수가 지난해 말의 세 배를 웃도는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건설교통부가 내놓은 '3월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서울 강남·송파·강동·용산구와 경기 분당,과천 등 주택거래 신고지역의 지난달 매매 건수는 모두 2천2백80건으로,지난해 말(6백81건)에 비해 2백3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분당이 8백98건으로 작년 말 대비 4백98% 늘어났으며,강남구는 4백78건으로 1백60% 각각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은 특히 2월(2천2백92건)에 이어 작년 말 대비 두 달 연속 급증세를 보인 것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거래세율 인하로 주택거래 신고지역의 취득·등록세 부담이 완화되면서 아파트 거래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반면 3월 전국의 평균 집값 상승률은 0.4%로 전월(0.3%)보다 상승폭이 약간 커졌으나 서울은 2·17 대책 시행으로 2월의 0.6%에서 0.3%로 둔화됐다. 최근 집값 불안 양상을 보이고 있는 서울 강남권도 2월의 1%에서 0.4%로 상승세가 꺾였다. 한편 판교와 가까운 분당(3.2%)과 용인(1.4%)은 지난달에도 집값 상승세가 계속됐지만 4월 들어서는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대전과 충남의 경우 지난달 2일 행정도시특별법 국회 통과 후 상승세로 돌아서며 대전 서구와 유성구가 1.4%(2월 0.3%)로 상승폭이 각각 커졌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