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를 공식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앙카라의 대통령궁에서 아흐메트 네즈데트 세제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전 참전으로 맺어진 혈맹 관계를 앞으로도 더욱 내실화하고 발전시키기로 했다. 수교 후 국가원수로는 처음 방문한 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교역과 투자 증진은 물론 문화와 관광 등에서 인적교류가 계속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안정을 위한 평화번영정책을 설명하고 터키 정부의 지속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세제르 대통령은 한국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비롯된 양국간 무역불균형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한국의 대(對)터키 투자확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이어 에르도안 총리와 아른치 국회의장을 차례로 면담하고 정보기술(IT) 방위산업 분야 등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노 대통령은 16일 터키의 경제 문화 중심지인 이스탄불로 이동,동포간담회를 갖고 17일에는 정몽구 회장의 안내로 현대자동차 터키 공장도 방문할 예정이다. 앙카라=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