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28·KTF)이 미국 LPGA투어 다케후지클래식(총상금 1백10만달러) 1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시즌 첫승을 바라보게 됐다.


김미현은 15일(한국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라스베이거스CC(파72·길이 6천5백50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로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랭크됐다.


10번홀(파5)에서 출발한 김미현은 첫홀부터 이글을 잡아내 기세를 올린 뒤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하지만 후반 들어 버디퍼트가 자주 홀을 비켜가면서 1개의 버디만 보태는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슬럼프 탈출 기미를 보이고 있는 캐리 웹(31·호주)은 7언더파 65타를 쳐 웬디 워드(32·미국)와 함께 공동선두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한 박인비(17)도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의 빼어난 플레이를 선보이며 공동 3위에 포진했다.


2002년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 챔피언인 박인비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8위에 오르며 미셸 위(16)와 함께 '10대 돌풍'을 일으켰던 선수다.


송아리(19·하이마트·PRGR)도 5언더파 67타를 치며 공동 8위에 올라 우승경쟁에 동참했다.


이날 주목을 끈 또 다른 선수는 정일미(33·기가골프).


정일미는 미 투어 데뷔 이래 두번째로 좋은 4언더파 68타를 치며 안시현(21·코오롱 엘로드)과 공동 11위에 올라있다.


지난 1년간 5개 대회에서만 커트를 통과하며 국내 1인자로서의 체면이 손상된 정일미가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웬디 둘란(37·호주)은 이날 8,9번홀에서 연속 이글을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파4홀인 8번홀(4백20야드)에서 1백9야드짜리 세컨드샷이 홀인된데 이어 파5인 9번홀(4백60야드)에서도 4.5m 이글퍼트를 성공했다.


2개홀 연속 이글은 투어 사상 9번째다.


지난해 챔피언인 크리스티 커(28·미국)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59위,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로레나 오초아(24·멕시코)도 2오버파 74타로 공동 96위에 머물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