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처럼 고생하는 어린이 없어야죠" ‥ 김흥기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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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소아마비를 앓았던 한 기업체 사장이 매달 매출액의 1%를 어린이를 위한 백신 연구에 기증키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에서 고급 레스토랑 '타니 넥스트도어'를 운영하는 김흥기 사장이 주인공이다.
김 사장은 14일 국제백신연구소(IVI) 후원을 위한 '탱큐,코리아' 캠페인 행사에서 매달 수익의 일부를 기부금으로 내는 '기빙클럽'에 가입하기로 하고 후원회 측과 약정식을 가졌다.
김 사장은 이날 행사를 위해 장소와 음식 등을 전액 협찬하기도 했다.
김 사장이 선뜻 IVI를 후원하기로 한 데에는 평소 사회공헌에 관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린 시절 소아마비에 걸려 고생했던 경험이 큰 이유가 됐다.
그는 "병으로 겪는 고통을 잘 알기 때문에 흔쾌히 후원을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IVI와는 개인적 인연도 깊은 편이라고 털어놨다.
이전에 서울 강남에서 타니 레스토랑 1호점을 운영하던 그가 우연한 기회에 집짓기 사업을 벌이던 한국해비타트를 도운 적이 있었는데 당시 해비타트 홍보를 총괄하던 손미향씨가 얼마전 IVI로 옮겨 다시 만나게 됐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우리나라에 아직 제대로 된 기부문화가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음을 안타까워 하면서 "작은 정성으로 백신이 없어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