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최상호 '최고령 V' 할까 ‥ 스카이힐오픈 2R 단독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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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26살입니다.
제가 이 자리에 앉을 군번이 아닌데…."
'꺼지지 않는 불씨' 최상호(50·빠제로)가 한국프로골프 SBS코리안투어 개막전인 스카이힐제주오픈(총상금 3억원)에서 단독선두에 나섰다.
최상호는 15일 제주도 스카이힐제주CC(파72·길이 7천2백29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1오버파 1백45타로 2위그룹에 1타 앞서 있다.
일본프로골프계의 맏형 김종덕(44·나노소울)도 합계 2오버파 1백46타로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이날 '노장'들의 분전이 돋보였다.
역시 '일본파'인 양용은(33·카스코)과 강경남(22)도 공동 2위다.
최상호는 경기를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3주 전 제주도에 와 이 코스에서 한번 라운드를 했는데 바람이 하도 많이 불어 85타를 쳤다.
그래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주도 그린이 톡톡 튀고 스핀이 잘 먹지 않는다.
나같이 몇십년 프로생활을 해온 사람은 제주도의 특성을 알아 경험이 적은 선수들보다 유리하지 않았나 싶다"고 분석했다.
최상호가 끝까지 선두를 지킬 경우 지난 96년 영남오픈에서 본인이 세운 최고령 우승기록(41세)을 갈아치우게 된다.
안주환(34)이 합계 3오버파 1백47타로 5위,박남신(46)과 석종률(36)이 합계 4오버파 1백48타로 공동 6위,지난해 상금랭킹 1위 장익제(32·하이트)는 합계 5오버파 1백49타로 공동 9위다.
첫날 선두였던 이문현(34)은 합계 6오버파 1백50타로 공동 13위로 밀렸다.
제주=김경수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