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야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총리는 러시아 정치인들이 우월감을 갖고 있는 것이 양국 관계 문제점의 근원이라고 지적했다. 티모셴코 총리는 지난 13일 러시아 방문 일정을 전격 취소한뒤 15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정치 엘리트들은 우크라이나 정치 엘리트들이 항상 '열등의식'을 느낀다고 여기는데 익숙해있다"면서 "양국간 새로운 관계를 위해 이런 것은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티모셴코 총리는 처음엔 해야 할 개혁 과제들이 많아 방러 일정을 취소했다고 했다가 갑자기 방향을 바꿔 러시아 정치인들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그녀는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동생처럼 대하지 말고 동등한 파트너로 인식해주길 바란다"면서 "국가(우크라이나)와 정치인들에게 존경심을 갖고 대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우스티노프 러시아 검찰총장은 지난 12일 "티모셴코 총리는 여전히 국제 수색 대상자이며 티모셴코 (뇌물) 사건은 중단되지 않았다"면서 일국의 총리를 체포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모스크바=연합뉴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