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폭락세 진정될 것인가.'


미국증시 하락에다 '중국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일본증시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닛케이 평균주가는 5일 연속 하락, 5백엔 이상 떨어졌다.


주말 종가는 1만1천3백70엔까지 떨어져 2월4일 이후 2개월만에 1만1천4백엔선이 무너졌다.


중국에서 반일 데모가 확산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돼 거의 전 종목에 걸쳐 매도 분위기가 확산됐다.


증시관계자들은 금주에도 해외 요인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주가 급락으로 반등을 기대하는 대기 매수 세력도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일본주' 매수 의욕이 떨어졌다는 관측이 많다.


미국 하이테크 기업의 결산 발표도 관심거리다.


예상외로 실적이 나쁘게 나올 경우 미국 경기 후퇴에 대한 우려가 커져 일본증시에서 하이테크 및 자동차 관련주의 추가 하락을 몰고올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달 하순 본격화될 3월 결산 일본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대중국 관계와 관련,"동중국해 가스전 개발을 둘러싼 일본과 중국 정부간 대립이 심각해 '중국 리스크'가 해소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수급면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가 급락에 따른 손절매 양상을 보여 당분간 주식 매입을 늘릴 가능성이 적다고 노무라증권 관계자는 지적했다.


기술적지표로는 중장기 주가 동향을 나타내는 2백일이동평균선(1만1천2백89엔)의 지지 여부가 주목된다.


도카이도쿄조사센터측은 "2백일선 가까이 내려오면 대기 매수세가 들어올 것"으로 예측했다.


나루세 다이와연구소 수석 스트레이티지스트는 "증시 외부 여건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워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