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현(21·코오롱엘로드)이 미국 LPGA투어 다케후지클래식(총상금 1백10만달러) 3라운드에서 9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뒷심을 발휘하며 공동 3위에 올랐다.


안시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라스베이거스CC(파72·길이 6천5백50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날 보기없이 9언더파 63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백3타로 지난해 퀄리파잉스쿨 수석합격자 폴라 크리머(19·미국)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우승컵은 사흘 내내 선두를 질주하며 합계 16언더파 2백타를 친 웬디 워드(32·미국)에게 돌아갔고,전날 9언더파를 몰아친 로레나 오초아(24·멕시코)가 합계 14언더파 2백2타로 2위에 올랐다.


안시현은 이날 5번홀부터 10번홀까지 6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고 12,15,18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안시현이 한 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기록하기는 투어데뷔 이후 처음이다.


초청받아 출전한 아마추어 박인비(17)는 이날 5언더파 67타를 기록,합계 12언더파 2백4타로 단독 4위에 오르며 미셸 위(16)와 함께 '10대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박인비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8위를 했다.


전날 공동 4위에 올라 첫승 꿈에 도전했던 김미현(28)은 이븐파 72타에 그치며 공동 16위로 밀려났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