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22:43
수정2006.04.02 22:45
열린우리당 충남 아산 재선거후보였던 이명수씨가 이중당적 시비로 낙마했다.
이씨가 자민련의 출당 결정으로 당적이 정리된 것으로 보고 별도의 탈당계를 내지 않은 게 화근이었다.
자민련은 당기위에서 제명을 결정했으나 당 최고의결기구에서 이를 통과시키지 않아 법적으로 탈당이 성립되지 않은 것이다.
이씨는 중앙선관위가 탈당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후보등록을 반려하자 뒤늦게 자민련측에 탈당확인서 발급을 요청했으나 자민련측이 이를 거부,결국 출마의 꿈을 접어야 했다.
이씨가 얼마 전까지 자민련 당적 보유자인 데다 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심대평 충남지사의 측근이었다는 점에서 말이 많았던 그의 공천이 결국 '한편의 정치코미디'로 막을 내린 것이다.
열린우리당은 후보등록 마감이 임박해서야 공천경쟁에서 밀렸던 임좌순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을 '교체선수'로 긴급 투입했으나 정치적 파장이 적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당선유력 후보의 낙마로 충청권 두 곳의 선거 승리를 장담했던 여당의 선거전선에 빨간불이 켜지는 등 선거판세에 변화가 예상된다.
이를 의식한 듯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과 정세균 원내대표는 17일 첫 지원유세 지역으로 아산을 택했다.
당 지도부는 현충사를 참배한데 이어 임좌순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이날 경북 영천과 경남 김해갑을 방문,정희수 김정권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득표전을 독려했다.
이재창·양준영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