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가 2005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추가했다. 한국은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펠리페Ⅱ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경기에서 여자 밴텀급과 헤비급의 김보혜(삼성에스원),신경현(인천시청),남자 밴텀급 김재식(상무)이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이로써 남자부에서 금메달 4개,동메달 1개와 여자부에서 금메달 3개,은메달 1개,동메달 1개로 17회(여자 10회) 연속 세계 제패를 이뤘다. 첫 주자로 나선 김보혜는 결승에서 제네프 무라트(터키)를 맞아 2라운드까지 7-3으로 여유있게 앞서다 막판 맹추격을 당했지만 노련미로 버텨내 8-7로 승리했다. 김재식은 결승 상대 마르시오 웬세스라우(브라질)와 4-4로 팽팽하게 맞서다 경기 종료 직전 오른발 받아차기로 2점을 따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여자대표팀 맏언니 신경현은 결승에서 이나벨레 디아즈(푸에르토리코)를 맞아 1라운드 종료 직전 오른발 돌려차기를 안면에 적중시켜 KO승을 거뒀다. 그러나 남자 헤비급의 허준녕(효성고)은 준결승에서 루벤 몬테시노스(스페인)에게 11-12로 져 동메달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