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건설이 조정장에서 건설주 가운데 '나홀로 신고가'를 경신,주목받고 있다. 한라건설은 지난 15일 건설업종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1.31% 오른 1만5천4백5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중에는 상한가인 1만7천5백원까지 오르며 52주(최근 1년간)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무엇보다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된 덕분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중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한라건설의 올해 매출액은 작년보다 14.8% 늘어난 8천3백4억원,순이익은 55.4% 늘어난 3백87억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이를 기준으로 보면 현재 한라건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8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우량 비상장사인 만도 지분 9.8%를 보유,짭짤한 배당수입을 기대할 수 있는 점도 호재다. 전현식 한화증권 연구원은 "한라건설이 지난해 만도로부터 받은 배당금만 46억원에 달했다"며 "배당수익이 늘어나면 한라건설도 주주들에 대한 배당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최근 주가 급등으로 향후 상승 탄력은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같은 부담을 감안,한화증권은 1만8천원,굿모닝신한증권은 1만7천9백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