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5% 하락하고 국제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8% 정도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7일 '환율 하락과 유가 상승의 경제적 파급효과'라는 별도 보고서에서 환율이 5% 하락하면 국내총생산(GDP)은 0.27% 감소하고 경상수지는 약 56억달러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국제유가가 10% 상승하면 GDP는 0.21%,경상수지는 20억달러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환율 하락은 수출과 달리 내수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반면 유가 상승은 수출·내수에 모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유가 상승은 기업들의 비용 부담 증가 등 공급측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파급효과가 장기간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최근과 같이 환율이 하락하고 유가가 상승하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환율 5% 하락,국제유가 10% 상승시) 경상수지는 76억달러 정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약 2백76억달러)의 28%에 달하는 규모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