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백화점-재래시장간 경기 양극화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고소득층 소비심리는 회복되고 있는 반면 서민층 소비여력은 아직도 극히 위축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언오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는 "중산층 이하까지 소비심리가 살아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며 "그러나 재래시장,지방 자영업 등은 갈수록 사양화되는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업황이 크게 좋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경기 양극화를 해소하고 침체된 지방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에서 효과적인 지역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재래시장 등은 리모델링 재개발 체인화 등을 통해 자체 경쟁력을 갖추는 길 밖에 없다고 이 전무는 강조했다. 김주형 LG경제연구원 상무는 "최근들어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간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며 "서울은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많아 경기 회복세가 지방 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재래시장과 백화점·할인점간의 격차는 경기 요인보다는 재래시장 자체의 경쟁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라며 "다양한 재생프로그램을 통해 경쟁력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은정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장은 "하반기 경기회복 여부를 판단하긴 어렵지만 고소득층의 소비심리가 상당 수준 회복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며 "향후 경기에 대해 낙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