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증권은 아시아 경제에 대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뒤집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18일 골드만삭스 홍콩지점 김선배 수석 연구원은 지난 2002년 기술사이클 하강을 시작으로 2003년 사스 그리고 지난해 긴축 불안감에 이어 올해도 역시 아시아 금융시장에 불안한 동요가 들이닥쳤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거시적 측면에서 지난해보다 우호적이란 시각을 갖고 있다”며“유가가 위험 요인이나 올해와 내년 2년동안 아시아(일본 제외) 경제성장률이 7.4%선으로 견조한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우선 지난해 봄을 돌이켜보면 디플레에 시달리던 금융시장에 갑작스런 인플레 우려감이 기습,미국 통화정책 전망 모멘텀이 훨씬 더 가팔랐다고 비교했다.최근 올해 연말 미 연방금리 전망치를 3.5%에서 4.0%로 상향 조정했으나 거시펀더멘탈 측면에서 미세조정이라고 설명. 또한 연초 미국 인플레 상승의 경우 고유가의 후행적 반영일 뿐이며 현재 유가와 물가지표 모두 진정되고 있다고 판단했다.가장 우려스런 임금 또한 다행스럽게 조용한 추이를 기록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연준이 0.25%p씩 올리는 스텝을 밟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봄과 다른점 두 번째는 세계경기선행지수 동향. 김 연구원은 “올해는 자사가 고안한 세계경기선행지수 전월대비 증가율이 0.3%로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지난해 4~5월에는 선행지수 모멘텀 급속 상실과 함께 미국의 공격적 긴축이 경기하강을 가속시킬 것이란 두려움까지 있었다”고 상기시켰다. 김 연구원은 “특히 지난해의 경우 중국의 무자비한 행정적 긴축과 연준의 공세등 쌍둥이 긴축 공포가 존재했으나 올해는 중국의 고강도 긴축 가능성이 낮다”고 비교했다.적어도 중국 인민은행+미국 연준의 동시 긴축 불안감은 낮다고 지적. 한편 고유가 상황이 경기 둔화의 씨를 뿌려 놓았으나 일부 방어적 장치가 설치돼 고유가의 부정적 효과가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판단했다. 과거 1973~74년,1978~79,1990~91년 등 세 차례 고유가는 공급파괴발 쇼크였으나 올해 고유가는 수요에 바탕을 둔 것으로 일종의 배급적 측면에서의 가격기능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90년대 후반이후 아시아 각 국의 유가 효율도(실질GDP/석유소비)가 지속 상승하고 있는 점도 고유가 영향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해 것으로 기대.유가 효율도가 높아지면 배럴당 GDP 상승률이 높다는 것으로 더 높은 경제효율성과 이면에 더 낮은 유가 의존도를 시사. 김 연구원은 “따라서 올해 아시아 경제가 비교역재 중심으로 즉 내수가 성장의 앞좌석에 자리잡은 가운데 지난해 성장률(일본 제외)8.3%보다 낮은 7.4%나 그래도 추세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뒤집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아시아의 실질 실효환율이 절상 추세를 지속하고 지금껏 보였던 것처럼 미국 긴축사이클과 脫동조화된 통화사이클 흐름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 연구원은 “아시아의 수익률곡선 평평화는 통화정책 메커니즘의 작동성 결여를 의미한다”며“재정정책이 비교역재에 초점을 맞춰 인프라 주도로 시행되면서 민간수요를 자극해주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