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현대자동차 터키공장을 방문,현대차의 성공신화를 격찬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은 터키공장 생산능력을 두배로 확충해 글로벌 시장공략을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 노 대통령은 17일 오전(현지 시간)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터키 이스탄불 근교 이즈미트에 있는 현대자동차 현지공장을 방문,정몽구 회장의 안내로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노 대통령의 현대차 공장 방문은 지난 2003년 중국 베이징 공장,지난해 울산공장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노 대통령은 연설에서 "현대자동차는 한국에서 아주 성공한 기업이고 한국의 성공한 기업을 상징한다"며 "현대가 성장해온 과정을 우리 한국민들은 현대의 신화라고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말하자면 보통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할 수 없는 것을 해냈다"면서 "그만큼 현대 회사 자체로도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고 우리 한국민들도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현대가 한국에서 성공한 것은 현대라는 기업의 지도자들이 아주 훌륭하게 경영을 한 때문이기도 하지만 현대에서 일한 우리 직원들이 정말 열심히 했기 때문"이라며 "항상 도전하고 항상 새로운 것을 개발하고 끊임없이 땀흘려 일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날 노 대통령 내외에게 회사 경영상황을 설명하면서 지난 97년 양산체제에 들어가 연간 6만대인 터키 공장 생산능력을 향후 두 배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대통령의 공장 방문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현대차를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자동차기업으로 만들어 수출확대와 국민경제 성장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생산라인을 둘러보기에 앞서 현대차와 합작한 현지 터키 법인이름이 '앗산(ASSAN)'인 것을 의식한 듯 정 회장에게 "돌아가신 정주영 회장님 호가 아산 맞죠"라고 묻고 "우연히 그렇게 됐나. 여기 오면서 내내 그게 궁금해서 회장님께 물어보려고 했다"고 관심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스탄불=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