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주택건설업체인 ㈜반도(대표 권홍사)의 경영철학 가운데 눈에 띄는 대목이 있다. '건강한 삶을 누리는 주택'이다. 반도는 이같은 경영철학을 이른바 '웰빙설계'를 통해 실천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웰빙 아파트의 첫 단추를 '아파트 입지'에서 찾는다. 주변환경을 고려해 산이나 공원이 접해있는 사업부지를 고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분양한 양산신도시가 대표적인 사례다. 주변에 오봉산과 금정산이 접해 있어 건강한 삶을 아파트에 접목하기 수월하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녹지가 많은 곳에 아파트를 배치하면 입주자들에게 맑은 공기는 물론 안정감과 운동 기회 등을 보다 많이 제공할 수 있어 삶의 질을 높여준다. 반도는 특히 아파트 단지배치 때 일반인들에게 가장 익숙한 기존 판상형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타워형으로 배치할 경우 넓은 동(棟)간거리를 확보할 수 있어 탁트인 조망과 개방감을 극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저층 세대의 채광이나 통풍량도 동시에 증가시킬 수 있다. 지상 주차장을 가급적 줄이는 대신 지하에 주차장을 넣는 것도 주민들의 편의를 위한 시도다. 반도는 아파트 내부 시스템에도 건강 개념을 최대한 도입하고 있다. 중앙정수 시스템,친환경 벽지,무공해 접착제 등은 물론 층간 소음방지 시스템도 도입하고 있다. 권홍사 회장은 "반도보라의 브랜드를 믿어준 고객들의 성원을 발판 삼아 주택사업은 물론 토목 등 인프라 건설사업까지 업역을 넓혀갈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과 경영혁신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