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과학자의 논문 두편이 세계적 과학잡지인 영국의 ‘네이처’ 18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이명수 연세대 화학과 교수는 차세대 항생제 개발을 위한 원천기술을 개발했으며,윤홍덕 서울대 의대 교수는 암세포 치료제 개발에 활용가능한 단백질의 생체에너지 감지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이들 성과는 모두 세계 최초로 이뤄졌다. 윤홍덕 서울대 교수는 몸속 ‘CtBP’ 단백질이 생체내 에너지 변화를 감지,유전자를 작동시키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연구결과는 ‘네이처 구조 및 분자 생물학’ 온라인판에 발표됐으며 5월호 잡지에 게재된다. 윤 교수는 CtBP 단백질이 체내 에너지 전달물질인 ‘NADH’ (니코틴아미드 디뉴클레오티드)의 농도를 인식,‘p300’ 단백질의 기능을 조절하고 이를 통해 유전자를 작동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생체 에너지가 유전자 작동에 직접적으로 관여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윤 교수는 설명했다. 윤 교수는 “현대인들은 필요 이상의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비만이나 암과 같은 고에너지성 질환에 노출돼 왔다”며 “에너지를 감지해 유전자를 조절하는 CtBP 단백질을 연구하면 정상적인 세포보다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암세포를 치료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락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