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봄 창업시장] 뷰티·친환경사업 성공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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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으로 창업시장도 활기를 띨 조짐이다.
고기집에 손님이 늘어나고, 건강 오락 및 뷰티관련 업종도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단순한 웰빙을 넘는 환경보호 차원의 '로하스'바람을 타고 새로운 친환경관련 업종도 등장하고 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www.changupkorea.co.kr)대표는 "완연한 회복기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경기가 서서히 풀리고 있는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며 "경기가 본격적으로 살아날때는 대비해 어떤 업종이 뜰 것인가 준비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고기 전문점 및 매스티지=외식업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지를 정확히 알 수 있는 척도는 고기집의 매출이라고 한다. 경기 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가장 높기 때문이다. 매스티지 외식업 또한 경기 회복기의 인기 업종으로 꼽힌다.경기가 회복되면서 품질은 고급을 지향하고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업종을 선호하는 경향이 소비자들의 일반적인 특성이다.
경기도 일산에서 배달전문 패밀리 레스토랑 '조이스'(www.ijoys.com)를 운영하고 있는 이종문씨는 "설 연휴 이후 서서히 매출이 올라가고 있다"며 스테이크 갈비 케밥 훈제바비큐 등의 메뉴가 대형 패밀리 레스토랑에 비해 품질은 뒤지지 않으면서 가격은 40~50% 정도 저렴한 점이 인기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뷰티 사업=가장 주목받는 업종 중 하나다. 경기가 회복세에 들어가면 소비에 여유가 생기고 이에 따라 자신의 미적 가치에 투자하고자 하는 욕구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주5일 근무 확산도 뷰티 사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뷰티 사업으로 피부관리,몸매관리,비만관리 전문점을 들 수 있다. 경기 회복기에는 뷰티 사업 역시 매스티지 경향을 나타낸다. 가격을 낮추면서도 서비스는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제공하는 '가격 파괴형' 뷰티 전문점이 늘어나는 추세다. 가격 파괴는 자동화로 가능해진다. 대표적인 업종으로 셀프 초음파 피부관리 전문점,셀프 다이어트 전문점 등을 들 수 있다.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는 네일아트 전문점이 있다.
일본에서 인기를 끈 헤어 클리닉 전문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일반 미용실과 달리 파마나 염색을 할 때 전문 트리트먼트제를 사용해 모발 손상을 최소화하고 두피 마사지와 지압 등도 해준다.
◆건강 오락 사업=경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건강 관련 업종은 외식,판매뿐 아니라 서비스업에서도 큰 성장이 예상된다. 침대청소업은 침대문화가 뿌리내리고 알레르기 및 천식 환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주목받는 업종이다. 맞춤 향기관리업도 천연향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오락 관련 분야는 기존 업종이 업그레이드하거나 새로운 업종이 꾸준히 도입될 전망이다. PC방은 2002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2003년 하반기부터 대형화·고급화하면서 재도약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카페형 PC방이 등장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친환경 사업=환경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와 국가 정책이 결합하면서 주목받는 업종이다. 무조건 아끼고 보자는 식에서 벗어나 가격 품질을 동시에 충족하고 있는 점이 특징.
특히 오는 7월1일부터 시행될 '친환경상품 구매촉진에 관한 법률'은 친환경 사업의 성장을 촉진시킬 것이다. 이 법에 의하면 공공기관은 앞으로 환경부 인증 환경마크를 딴 상품만 취급해야 한다.
이러한 추세를 겨냥해 '굳웰'(www.goodwell.co.kr)은 친환경 잉크 토너 전문점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잉크 충전뿐 아니라 환경부 인증 환경마크를 획득한 상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곳으로 취급 품목은 잉크 카트리지,토너 카트리지,기타 컴퓨터 관련 전산 소모품 등이다.
◆성공전략 및 주의점= 창업환경이 변할 때 트렌드를 포착,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임은 두말할 나위 없다. 그러나 신중하지 못하고 잘못 판단하면 낭패를 볼 수도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우선 너무 앞서 나가서는 안된다. 경기가 살아난다고 해서 업종에 대한 검증없이 뛰어들면 실패할 가능성이 많다. 돌다리도 두드려서 건너는 신중함이 요구된다. 막차를 타서도 안되겠지만 너무 빨리 시작하면 본 궤도에 오를 때까지 힘겹게 마련이다. 입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경기회복을 즉각 반영할 수 있는 소비층은 중산층 이상이다. 따라서 경기회복기에는 일단 중산층 지역을 선점하는 것이 유리하다. 마지막으로 입지와 업종이 궁합이 맞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