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일본은 물론 미국의 서부해안까지 핵탄두를 날려 보낼 수 있는 운반 수단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의 글을 러시아의 한 신문이 게재했다고 평양방송이 17일 보도했다. 평양방송에 따르면 이 신문은 `미국의 지정학적 패배'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주장했으며 북한이 핵무기 보유를 선포한 것은 한반도를 포함한 극동 전반의 정세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고 전했다. 신문은 미국의 정세분석가들이 북한 외무성 성명이 발표된 후 미국은 세계지배권 확립에서 제한을 받게 될 뿐 아니라 북한에 대한 공격도 곤란하게 될 것이라고 간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한 지난 시기 여러 차례 진행된 시험 결과는 미국의 미사일 방위체계가 너무나 무력하다는 것을 증명해 주었다고 강조했다. 평양방송은 이 신문이 북한의 2.10 핵무기 보유선언을 미국과 끝까지 싸울 북한의 강인한 정신력과 배짱 기질을 내외에 널리 시위한 것이라며 "이전 소련(구 소련)도 어쩔 수 없었던 미국을 북조선이 덜미를 잡아 조이고 있는 것은 정말로 장한 쾌거"라고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moon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