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형 전성시대 가나' .. 가로보기.슬라이드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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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의 전성시대'는 끝났는가.
1998년에 처음 등장해 약 7년간 휴대폰 시장을 주름잡았던 폴더형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휴대폰 메이커들이 슬라이드형,변형 슬라이드형,막대형(바 타입)의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함에 따라 휴대폰 모양새가 달라지고 있다.
폴더형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은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시청하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대화면 휴대폰 수요가 증가하면서 화면이 작은 폴더형이 한계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폴더형을 주도했던 삼성전자는 '탈(脫)폴더'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 들어 삼성이 출시한 14개 신제품 중 폴더형은 6개에 불과하다. 그나마 2종은 가로보기 변형 폴더 제품이다.
블루블랙폰을 비롯한 삼성의 주력 제품은 대부분 슬라이드형이다. 게임폰 위성DMB폰 등 눈길을 끄는 제품 역시 슬라이드나 스윙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LG전자도 폴더 스타일 위주의 디자인을 탈피하기 위해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LG는 '박주영폰'으로 이름 붙이고 준비 중인 위성DMB폰 'LG-SB120'에 변형 폴더 타입을 채택했다. 3백60도 회전하는 폴더를 가로로 놓고 고화질의 DMB를 시청할 수 있게 한 것.
이에 앞서 LG는 전용 게임기의 디자인을 적용한 3D게임폰 'LG-SD360'을 내놓았다. 슬라이드 방식과 키패드 디자인을 채택, 사용자가 두 손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휴대폰이다.
LG는 이밖에 1백30만 화소 디지털카메라에 2.2인치 대화면 가로형 QVGA급 LCD를 내장한 3D게임폰 개발도 마쳤고,자판을 오른쪽 옆 슬라이드에 배치,언제 어디서나 메신저 등 각종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쿼티 메신저폰(LG-F9100)'도 선보였다.
팬택 계열은 목걸이형 스윙 컨셉트의 '큐리텔 PH-S4000'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제품은 겉모양이 MP3플레이어처럼 생겼고 크기가 손가락 두개 만한 초소형(80.5×37.5×24.3mm)이다.
'동작인식 스포츠레저폰(큐리텔 PH-S6500)'도 반자동 슬라이딩 방식을 채택했다. 카메라가 2백70도 회전하는 점이 특징이다. 디카폰 'P1'은 와이드 LCD가 달린 디지털카메라형 제품이다.
이밖에 SK텔레텍이 선보인 터치스크린 방식의 위성DMB폰 'IMB-1000'도 QVGA급 TFT-LCD를 양손으로 밀어올리는 가로 슬라이드 휴대폰이고 모토로라의 주력제품인 '미니모토'도 슬라이드 방식을 적용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