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아시아지역 프로골퍼들이 대결한 '아시아판 라이더컵' 다이너스티컵에서 아시아 선발팀이 또 승리했다. 아시아팀은 17일 중국 선전의 미션힐스CC 월드컵코스(파72·길이 7천3백2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3라운드) 12개 싱글매치플레이에서 6승(4무)을 거두고 8점을 획득,이날 4점을 보탠데 그친 일본을 총 14.5-9.5로 제치고 대회를 2연패했다. 아시아팀은 2년 전 열린 첫 대회에서도 16.5-7.5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일본은 올해 명예회복을 위해 미국에서 활약중인 마루야마 시게키와 가타야마 신고 등 '에이스'들을 총동원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마루야마는 이날 중국의 '간판 골퍼' 장 리안웨이에게 3홀차로 졌다. 마루야마는 전날 열린 포볼경기(같은 팀 2명이 각자 볼로 플레이한 뒤 좋은 스코어를 채택하는 방식)에서 후카보리 게이치로와 짝을 이뤄 아시아팀의 모중경-안젤로 퀴(필리핀)조와 비기는데 그치는 등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첫날 포섬(같은 팀 2명이 볼 1개로 경기)에서는 일본이 3승1무2패(3.5점)로 아시아팀(2.5점)에 앞섰으나 2라운드에서는 아시아팀이 3승2무1패로 4점을 획득,2점을 얻은 일본을 6.5-5.5로 역전시켰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