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으로 실직자가 증가하고 생계형 창업이 늘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자영업자 워크아웃제가 도입될 정도로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위기에 빠져 있다. 중기청 산하 중앙소상공인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창업한 소상공인 가운데 24.3%는 1년 만에 폐업,2003년(18%)보다 6.3% 정도 늘어났다. 내수 불황의 깊은 골을 보여주는 이런 지표는 2005년 리모델링 창업 붐을 예고한다. 리모델링은 크게 △업종 변경 △아이템을 유지하되 인테리어만 변경하는 경우 △메뉴를 업그레이드하는 경우 등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경쟁력이 없거나 과당 경쟁을 맞고 있는 업종들이 급속히 퇴출되면서 사양 업종에서 뜨는 업종으로,성숙기 업종에서 도입기 업종으로,전통적인 업종에서 아이디어 및 틈새 업종으로 상당기간 리모델링 붐이 지속될 전망이다. 실제로 연초부터 창업컨설팅 회사나 프랜차이즈 업체,각종 창업 관련 행사에는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존 자영업자들의 리모델링 및 업종 전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부실 점포를 리모델링할 경우 신규 창업에 비해 적게는 20~30%,많게는 50~60% 이상 투자비를 절약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한다. 특히 국내 자영업자의 비율이 선진국에 비해 높은 만큼 상당기간 리모델링이 창업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