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몬학습'과 '빨간펜' 등으로 잘 알려진 학습지 업체 교원은 자녀를 둔 30,40대 여성들로 구성된 3만여명의 방문 판매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막강한 인적 유통망을 바탕으로 지난 2002년 ㈜교원L&C를 설립,생활건강 사업에 진출했다. 2003년에는 역삼투압 정수 방식의 기존 정수기들과는 달리 중공사막 정수방식의 웰스(Wells)정수기를 출시,큰 반향을 불러모았다. 올해는 3종의 정수기 신 제품을 내놔 웰스를 정수기 시장 2위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2003년 출시된 와우(WOW)비데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교원L&C는 지난해 10월 기능성 화장품 마무(MAMU)를 통해 화장품 업계에도 뛰어들었다. 미백(화이트 컨트롤 프로그램),여드름(트러블 프리 프로그램),아토피(아토 프리 프로그램)의 3가지 라인으로 구성된 마무 화장품은 국내 미백학 분야 전문가인 서울대 피부과 박경찬 교수팀에 의해 개발됐다. 출시 첫달에만 3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올 하반기에는 주름 개선 화장품과 남성용 화장품 등을 연속 출시해 마무를 화장품업계의 중견 브랜드로 키워간다는 방침이다. 장평순 교원 회장은 "정도 경영과 신뢰 우선의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교원이 교육문화사업에서 리딩기업으로 성장한 데 이어 교원L&C도 생활문화 사업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는 교원은 매출 1조원대의 대형 학습지 업체로 성장했다. 윤성민 기자 myoon@hankyung.com